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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국내주식

피엠티 주가, '매출 맞먹는 적자' 충격…글로벌 강소기업의 뼈아픈 성적표

by invest story 2026. 1. 23.

코스닥 상장사이자 반도체 패키징 테스트 분야의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알려진 피엠티가 최근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거둔 매출액에 맞먹는 규모의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3일 발표된 잠정 영업실적 공시를 살펴보면, 피엠티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1.5% 소폭 증가한 247.5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내실은 크게 악화되었습니다. 영업적자는 2024년 131억 원에서 작년 204.51억 원으로 무려 56%나 확대되었으며, 당기순손실 역시 143억 원에서 225.53억 원으로 58.5%가량 늘어났습니다. 사실상 1년 동안 벌어들인 돈만큼의 손실이 고스란히 발생한 셈입니다.

 

이에 대해 피엠티 측은 "제품 단위당 제조원가가 상승한 상황에서 재고 손실까지 증가하며 적자 폭이 급증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피엠티 홈페이지 화면

 

잘 아시다시피 피엠티는 반도체 검사용 프로브 카드(Probe Card)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기업입니다. 프로브 카드는 전공정을 마친 웨이퍼 위의 칩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사하기 위해 칩의 핀과 접촉하는 핵심 인터페이스 장치입니다. 최근 반도체 경기가 이례적인 초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업계에서는 피엠티의 이러한 실적 부진을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부하며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불리고 있지만, 실상 이 회사는 수년 전부터 매출 정체와 적자 확대라는 늪에 빠져 있습니다. 작년 9월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300억 원에 달해 누적 결손 상태가 심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과거의 영광과 비교하면 아쉬움은 더 큽니다. 2016년 코스닥 상장 이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2018~2019년에는 삼성전자향 매출이 본격화되며 실적 정점을 찍기도 했습니다. 이후 팬데믹 등으로 일시적인 조정을 겪었으나, 2021년부터는 HBM(고대역폭메모리), AI, RF 등 차세대 반도체 기술에 집중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박차를 가해왔습니다.

 

회사 측은 작년을 '기술 투자가 매출로 결실을 맺는 원년'이 될 것이라 자신했지만, 결과적으로 매출은 제자리걸음을 했고 영업적자는 오히려 더 깊어지고 말았습니다.


1. 회사소개: 독보적 MEMS 기술력을 보유한 검사 솔루션 기업

(주)피엠티(PMT)는 반도체 제조의 후공정 중 핵심 단계인 '웨이퍼 테스트'에 사용되는 소모성 핵심 부품인 프로브 카드(Probe Card)를 설계 및 제조하는 전문 기업입니다.

① 핵심 기술: 3D MEMS 공정

피엠티의 가장 큰 경쟁력은 MEMS(미세전자기계시스템) 기술입니다. 이는 반도체 제조 공정을 응용하여 초미세 정밀 기계 부품을 만드는 기술로, 피엠티는 이를 활용해 수만 개의 미세한 '핀(Contact Pin)'이 박힌 프로브 카드를 제작합니다.

  • 기술적 우위: 기존 수작업 방식의 '본딩형' 프로브 카드와 달리, 일괄 노광 공정을 통해 제작되므로 핀의 정밀도와 내구성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 국산화의 주역: 과거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메모리용 프로브 카드를 국산화하여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에 공급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② 주력 제품 및 역할

  • NAND Flash용 프로브 카드: 피엠티의 주력 매출원으로, 한 번에 수천 개의 칩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고다단(High Stack) 제품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 DRAM 및 차세대 제품: 최근에는 DDR5,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성능 메모리 시장 대응을 위해 고속 신호 전달이 가능한 차세대 인터페이스 기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피엠티 홈페이지 화면

③ 사업 포트폴리오의 확장 (신성장 동력)

회사는 단순 메모리 검사를 넘어, 급변하는 반도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분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 HBM(고대역폭메모리) 검사: AI 반도체의 핵심인 HBM의 적층 구조를 검사하기 위한 고정밀 테스트 솔루션 개발.
  • SoC 및 RF 테스트: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진입을 위해 RF(무선주파수) 및 고속 인터페이스용 3D MEMS 빌드업 기술 상용화 추진.

④ 시장 내 위치

피엠티는 기술력 면에서는 '세계 최초 3D MEMS 프로브 카드 상용화' 타이틀을 보유할 만큼 글로벌 수준의 강소기업으로 평가받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실적 부진은 이러한 우수한 기술력이 실제 양산 매출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공정 효율화 문제신규 공정 전환에 따른 과도기적 손실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됩니다.


3. 피엠티 역사 및 연혁

  • 2004년 5월: 회사 설립
  • 2006년 12월: 삼성전자로부터 MEMS 프로브 카드 제품 인증 획득
  • 2016년 12월: 코스닥 시장 상장
  • 2018~2019년: 삼성전자향 매출 확대에 힘입어 실적 정점(Peak) 달성
  • 2023년 3월: (주)피엠티로 상호 변경
  • 2023년 5월: 차세대 'RF 프로브 카드용 3D MEMS 빌드업 제조 기술' 신기술(NET) 인증 취득

3. 지분 현황

현재 피엠티의 최대주주는 반도체 패키징 장비 전문기업인 (주)프로텍입니다.

  • 최대주주: (주)프로텍 (지분율 약 46.07%, 2025년 하반기 기준)
  • 특징: 프로텍은 지속적으로 피엠티의 지분을 장내 매수하며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피엠티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장기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주요주주 보유주식수 (보통) 보유지분 (%)
프로텍 4,985,000  46.07
조병호 489,200 4.52
조용호 201,600 1.86

4. 추정실적 컨센서스

최근 공시된 잠정 실적에 따르면, 2025년 실적은 매우 부진한 상태입니다.

  • 매출액: 약 247.55억원 (전년 대비 1.5% 소폭 증가)
  • 영업손익:204.51억원 적자 (적자 폭 56% 확대)
  • 당기순손익:225.53억원 손실 (적자 폭 58.5% 확대)

분석: 매출액과 거의 맞먹는 규모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것은 제조원가 상승과 더불어 대규모 재고 자산 평가 손실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누적 결손금이 300억 원을 넘어서며 재무 건전성 회복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5. 피엠티 주가 전망 및 차트분석

① 기술적 분석 (차트 분석)

  • 장기 추세: 2024년 초 고점(약 9,300원) 형성 이후 장기 하락 추세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2025년 7월 3년 내 최저점인 2,105원을 기록한 뒤, 최근에는 더 이상의 저점 이탈 없이 바닥을 다지는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 현재 구간 (2026년 1월 기준): 주가는 약 3,100원~3,600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최근 2,100원대 저점 대비 약 40% 이상 반등하며 1차 지지선을 확보했습니다.
  • 주요 이평선 및 거래량: 최근 거래량이 소폭 동반되며 단기 이동평균선(5일, 20일선)이 정배열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실적 악화라는 악재가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되었음을 시사합니다.
  • 매물대 분석: 3,800원~4,200원 구간에 과거 하락 시 형성된 두터운 매물대가 존재합니다. 강력한 실적 개선 모멘텀이 없는 한 이 구간을 한 번에 돌파하기보다는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피엠티 일봉 시세 차트 2026.01.23

② 주가 전망 (투자 포인트 및 리스크)

  • 긍정적 전망 (기회 요인):
    • 과도한 낙폭에 따른 저평가 메리트: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초중반 수준까지 내려와 있어 기술력을 보유한 장비주로서는 하방 경직성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 최대주주의 지배력 강화: 프로텍의 지속적인 지분 확대는 책임 경영 및 향후 사업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입니다.
    • 신제품 매출 가시화: 2021년부터 준비해온 HBM, AI용 차세대 3D MEMS 프로브 카드의 고객사 퀄(Qual) 테스트 통과 여부가 주가 반등의 핵심 트리거(Trigger)가 될 것입니다.
  • 부정적 전망 (위험 요인):
    • 재무 건전성 악화: 매출액에 육박하는 당기순손실로 인해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 상태입니다. 추가적인 자본 확충이나 차입금 증가 리스크를 체크해야 합니다.
    • 회복 속도의 불확실성: 제조원가 상승과 재고 손실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경우, 실적 턴어라운드 시점이 뒤로 밀리며 주가가 다시 지지부진해질 수 있습니다.

6. 결론

피엠티는 현재 '압도적인 기술적 잠재력''불안한 재무적 지표'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국면입니다. 글로벌 강소기업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조건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피엠티 현재가 및 상장 정보

① HBM 및 차세대 메모리 매출의 '숫자' 증명

회사가 오랜 기간 공들여온 HBM(고대역폭메모리) 및 DDR5용 3D MEMS 프로브 카드는 이제 기대감을 넘어 실제 수주 데이터로 증명되어야 합니다. 특히 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사의 차세대 공정 라인에 피엠티의 제품이 얼마나 채택되느냐가 만성적인 매출 정체를 깨뜨릴 유일한 열쇠입니다. 2026년 상반기 내에 의미 있는 공급 계약 공시가 나온다면, 이는 실적 턴어라운드의 강력한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② 고정비 절감 및 재고 관리 효율화

작년의 대규모 적자는 원가 상승과 재고 손실이 주원인이었습니다. 이는 역설적으로 '비용 구조의 정상화'만 이루어져도 적자 폭을 크게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누적 결손금이 300억 원에 달하는 만큼, 공격적인 R&D 투자와 더불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공정 효율화가 시급합니다.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거나 적자 폭이 획기적으로 줄어드는지 여부를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③ 최대주주(프로텍)와의 시너지 가시화

최대주주인 프로텍이 꾸준히 지분을 늘리며 경영권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단순 지분 투자를 넘어, 프로텍의 패키징 장비 기술과 피엠티의 테스트 솔루션이 결합된 '통합 후공정 솔루션'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가 중요합니다. 대주주의 강력한 지원은 재무적 위기 상황에서 안전판 역할을 하는 동시에, 향후 M&A나 사업 확장 시 든든한 배경이 될 수 있습니다.


[투자자 제언] 현재 주가는 역사적 저점 부근에서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나, 실적 쇼크의 여파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습니다. 따라서 '기술력에 대한 신뢰'만으로 성급히 진입하기보다는, 공정 전환에 따른 수익성 개선 수치를 반드시 확인하는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합니다.

 

피엠티가 진정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재평가받기 위해서는, 이제는 기술력을 넘어 이익 창출 능력을 시장에 증명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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